[스페셜경제=김미희 기자]유럽연합(EU)의 인도주의 원조국(ECHO)은 30일 이라크의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으나 세계는 다른 지역의 위기로도 바쁘다고 말했다.


장 루이 데 브루어 ECHO국장이 그런 경고를 한 직후 바그다드에서는 일련의 차량폭탄 테러로 2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이날 데 브루어는 AP통신에 이라크의 이재민들이 지난해 4배로 늘어난 데다 줄어들 기미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최악의 상황을 맞은 것도 아닌 데도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면서 "인도주의적 원조는 갈수록 절실해지나 문제는 자금이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최근 안바르 주의 라마드 시 공방전을 피한 난민 11만 명을 포함해 27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그는 "난민들을 도울 필요는 늘어나나 자금은 늘어나지 않는다"면서 "나는 '헌금 피로'가 아니라 '헌금 고갈' 사태가 닥치지 않을까도 걱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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