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 노조 4차 부분파업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으며, 이에에 따라 빠르면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조 요구안에 통상임금 문제를 비롯한 과다한 임금인상, 조선업종 노조연대 공동투쟁, 구조조정 문제 등 노사 갈등을 일으키는 현안이 있어 지난해와 같은 분위기를 나타낼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모두 4차례 부분 파업에 나서며 20년 만에 쟁의행위를 실시한 바 있다.


지난 27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주 노측이 제시한 올해 임금요구안에 대한 내부 검토를 전행중이다.


이들은 빠르면 이말 노사 대표가 참석하는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임금협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이미 올해 임협에서 기본급 12만756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상향조정, 성과금 250% 이상, 노후연금 현실화, 1심 판결을 토대로 통상임금 800% 적용,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이 포함된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조는 지난 23일 울산본사 정문 앞 사내 사거리에서 조합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협 승리를 위한 출정식을 갖고 요구안 관철을 위해 강력한 투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경영이 악화된 상황에서 통상임금 문제가 포함된 임금인상 등 노조의 요구안을 모두 수용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협상도 난항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구조조정 논란도 임금협상의 쟁점으로 꼽힌다. 관계자들은 “노조는 일반사무직에 이어 올해초 여사원 구조조정, CAD교육을 통한 간접 구조조정 등 회사의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안정을 보장하는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을 임금협상에 포함시키고 있어 향후 사측과의 협상에서 논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올해 임협에서는 조합원들의 복지와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요구안 관철에 최대한 노력할 방침이지만 사측이 지난해부터 어려운 경영상황을 주장하고 있어 쉽지 않은 교섭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노조는 하청노조, 조선업종 노조연대 등 타 노조와 함께 단결력을 높여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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