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상범 기자]코스피와 코스닥이 올 들어 연일 신고점을 갈아치우면서 주식시장에 개미 투자자들이 몰려오고 있다. 다만 주식 투자로 수익을 올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수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 가운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현대글로비스와 SK하이닉스 등 4개 종목에 그쳤다.


외국인들의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은 곳은 LG화학이다. 수익률이 56%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한국전력과 삼성물산, 현대차, KB금융 등 16개 종목 역시 주가가 상승했다.


기관 역시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순매수 상위 20종목 가운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2개뿐이었다. 삼성전자, 현대엘리베이터, 대우증원 등 18개 종목에서 고른 수익률이 관찰됐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말 그대로 죽을 쒔다. 순매수 종목 상위 20개 중 12개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거뒀다.


개인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 기아차, 포스코 등을 집중 매수했는데, 상위 10개 순매수 종목 가운데 수익을 거둔 것은 현대차와 LG전자 정도였다.


결국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4.89%, 19.30%을 기록한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0.80%에 불과했다.


코스닥 시장의 상황도 비슷했다.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8.51%와 39.56%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개인은 13.03%에 그쳤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정보력과 매수 시점 등을 개인투자자들이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해 기업의 투자 가치를 자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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