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은 21일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휴대전화 착·발신 기록이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140여 차례나 된다는 보도에 대해 "(모르는) 기자들 전화도 받는데 어떻게 아는 사람 전화를 안받냐"고 말했다.


이 실장은 "기자들 전화를 받듯이 (성 전 회장 전화를 받은 것도) 마찬가지다. 그 이상은 답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 실장은 성 전 회장과의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그건 사생활이다"라고만 답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성 전 회장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분석한 결과 지난 1년간 이 실장과의 착·발신 기록이 140여 차례에 달한다는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가운데 실제 통화로 연결된 횟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실장은 지난 10일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남긴 메모에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것과 관련해 "고 성완종 회장이 최근 경남기업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을 즈음 이뤄진 통화에서 자신의 결백을 호소하며 구명을 요청한 바 있다"며 "자신은 결백하니 도와달라며 진행중인 검찰 조사에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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