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민정 기자]연극배우 오용과 정문성이 소설가 김애란의 동명 장편소설이 바탕인 연극 ‘두근두근 내 인생’에 캐스팅됐다고 공연기획 동감이 지난 2월 밝혔다.


두 배우는 선천성 조로증으로 17세에 신체나이 80세의 노인이 되는 ‘한아름’ 역에 더블캐스팅됐다.


공연기획 동감은 “1973년생인 오용과 1981년생인 정문성이 각자의 매력으로 그려 낼 아름이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고 소개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일곱 어린 나이에 자식을 낳은 부모, 열일곱 살을 앞두고 세상과 이별을 준비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2010년 여름부터 2011년 봄까지 계간 ‘창작과 비평’에 연재된 뒤 그해 단행본으로 묶였다. 지난해 강동원·송혜교 주연으로 영화로 옮겨지기도 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원작소설이 지니는 문학적 구조를 풍부한 상상력으로 자유롭게 재구성하고 변형한 작품으로 정통 연극의 방식을 따랐다.


하지만 무대라는 특수공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연극언어로 새롭게 구현하여 자신의 비극을 유머러스 한 삶의 태도로 대처해나가는 주인공을 통해 벅찬 생의 한 순간과 사랑에 대한 반짝이는 통찰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영화의 감동 그대로


철딱서니 없는 고등학생부터 30대 부모 모습을 선보여야 하는 아빠 ‘대수’ 역은 뮤지컬 ‘글루미데이’의 이규형, 연극 ‘프랑켄슈타인’의 이율이 더블캐스팅됐다.


고등학교 때 미모의 고등학생으로 가수를 꿈꾸던 살림꾼 엄마 ‘미라’는 뮤지컬 ‘빨래’의 최정인, 뮤지컬 ‘러브레터’의 스타 곽선영이 나눠 맡는다.


뮤지컬 ‘빨래’로 유명한 연출가 겸 극작가 추민주가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김애란과 추민주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99학번 동기로 절친한 사이다. 추민주는 2011년 ‘단편소설입체낭독극장’을 통해 김애란의 단편소설 ‘칼자국’(2007)을 연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올슉업’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로빈훗’의 무대 디자이너 서숙진, 뮤지컬 ‘파리넬리’의 의상 디자이너 도연 등 내로라하는 스태프들이 힘을 보탠다.


3월13일부터 5월25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러닝타임 100분. 공연기획 동감 1644-1702.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