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단비 기자]롯데그룹이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위해 무려 1조원의 실탄을 확보하며 폭발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불황과 소비 침체 속에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 된 것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소공동 롯데빌딩 24층 대회의실에서 국민연금이 출자한 코퍼레이트 파트너십 펀드(코파펀드)인 '롯데-KDB-대우증권-코스모 글로벌투자파트너십 사모투자전문회사'와 1조원 규모의 해외공동투자를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롯데-KDB-대우증권-코스모 글로벌투자파트너십 사모투자전문회사'는 롯데그룹과 해외공동투자를 위해 조성된 5000억원 규모의 코파펀드로 지난 2월 설립됐다. 국민연금이 유한책임사원으로 한국산업은행, KDB대우증권, 스팍스자산운용(舊 코스모자산운용)이 공동 업무집행사원으로 참여했다.


지난달 말 금융감독원에 펀드 등록 신청을 마쳤다. 롯데그룹은 '롯데-KDB-대우증권-코스모 글로벌투자파트너십 사모투자전문회사'와 별도로 5000억원을 마련, 1대1 매칭투자 방식으로 해외기업 인수 등에 총 1조원 가량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로서는 이 사모투자전문회사와 동일한 금액으로 1대1 매칭펀드를 조성하기 때문에 해외 투자로 인한 위험 분산이 가능해졌다


앞서 롯데그룹은 설 연휴 첫날인 1월18일 올 상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떠올랐던 KT렌탈을 품에 안아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세계 6위 면세 기업인 이탈리아 '월드듀티프리(WDF)', 러시아 모스크바의 대형 복합쇼핑몰 '아트리움' 등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롯데자산개발 등의 주도로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에 2조2000억원을 투입하는 친환경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을 올해 중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7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 5조7000억원보다 30% 이상 늘어난 수치로, 지속적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아가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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