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중 가장 도전적이며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곳 찾다 지원”

[스페셜경제=박선우 기자]아프가니스탄에 최초 여성 외교관으로 부임하는 유명진 외교부 사무관이 화제다.


바그람 사무소 부대표로 임명돼 오는 14일 현지로 떠나는 유명진(33) 사무관은 치안이 불안한 아프간에 처음으로 부임되는 여성 외교관으로 관심을 불러 모은다.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의 위시가 높은 곳이며 지난달 26일에도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터키 대사관 차량을 겨냥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하는 등 치안이 불안정하다.
유 서기관은 지난 2007년 외무고시 41회 출신이며, 7년차 외교관으로 주로 미국 관련 업무를 담당해 왔다.
유명진 외교부 사무관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케냐, 모잠비크, 볼리비아 등의 험지 중에서 가장 도전적이고 보람 있으면서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곳이 어디인가 고민하다 아프간을 선택하게 됐다”며 “아프리카에는 여성이 많이 진출했지만 아프간에는 아무도 없어서 저로 인해 길을 뚫고 후배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프간 근무는 바로 한·미 동맹의 연장이고 최전방에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아프간 주재 최초의 여성 외교관이라는 사실이 주목받는 게 부담스럽다. 이미 구호단체 요원 등 40여명이 아프간에서 일하고 있으며 그중에는 여성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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