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하림 기자]"경제라는 것이 우리나라 시장만 생각하는 나라는 우물안 개구리식이라 발전을 못한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오후 중동 4개국 순방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출국하기 직전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양한 우리 기업들이 중동에 가서 서로 협력할 일이 많아져서 이번에 많이 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시장하면 세계시장을 생각하고, 자꾸 여러 가지 외교를 통해서 경제지평을 넓혀야 그 나라 경제도 발전한다"며 "우리끼리 어떻게 해보겠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렇게 열심히 다니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부터 총 7박9일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4개국을 순방한 뒤 9일 귀국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계기로 외국 건설 진출 50년을 맞는 올해 걸프 지역 국가들과 업그레이드된 협력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제2의 중동 붐을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중동 순방에 현 정부 들어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하게 된 것과 관련, "서로 상생 협력할 일이 많아서 대기업, 중소기업이고 할 것 없이 관심이 많다"며 "옛날에 오일쇼크로 경제가 탄력을 잃을 뻔 했다가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자'고 해서 나라가 발전했는데 이번에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키자는 것도 (보면) 중동 국가들과 (우리나라가) 인연이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동 국가들은 '포스트 오일(post-oil)' 시대를 대비해서 원전도 건설하고, 플랜트와 에너지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ICT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을 하려고 한다"며 "우리하고 그것이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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