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유기준 기자]엔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본격적인 엔저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등장했다. 오는 3월 일본은행(BOJ)이 3차 양적완화를 실행에 옮길 경우 엔화 약세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19일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엔화 동향과 일본 경제 평가' 보고서를 통해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위원 교체와 함께 3월 회의에서 추가 완화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엔화 약세가 더욱 본격화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글로벌 IB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시 엔달러 환율이 125엔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엔화는 지난해 10월 일본은행의 차가 양적완화 발표 직후 달러당 110엔대를 기록하다가 최근 120엔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는 전분기 대비 0.6%포인트 상승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의 시작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지금까지의 엔화 약세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으나, 최근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본격적인 수출 확대를 위한 일본 기업의 설비 투자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섬유 등의 분야는 6개월, 전자제품 등은 2년여에 걸쳐 엔저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엔저와 원화절상이 지속될 경우 수년 내 한국의 무역수지가 적자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의류나 신발 등의 분야가 먼저 타격을 받고 수명 주기가 상대적으로 긴 가전이나 휴대폰 등도 나중에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절하 폭이 원화의 3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