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이지도 않다는 지적도

[스페셜경제=이하림 기자]환경을 파괴하는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 대신 대안 에너지로 급부상한 ‘바이오연료’에 대해 환경 파괴 논란이 일고 있다.


바이오연료는 곡물이나 식물, 나무, 해조류, 축산폐기물 등을 열분하거나 발효시켜 만든 연료다. 화석연료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화성연료를 대체할 태양광, 조력, 풍력발전 등 대체에너지는 전세계적인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바이오연료는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전세계 에너지 공급량 가운데 바이오 연료는 현재 2.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연합은(EU)은 2020년까지 이동수단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20%를 대부분 바이오연료로 대체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금세기 중반까지 전세계 교통수단 에너지의 27%를 바이오연료로 충당한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뿐만 아니라 미국도 바이오연료의 비중을 향후 10년 내에 12%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난해 11월 나무 등 산림을 탄소배출이 적은 친환경 에너지원이라고 규정, 바이오연료 사용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 같은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바이오연료가 최근 경제적이지도 않고 심지어 환경파괴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바이오연료를 얻기 위한 자원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바이오연료인 나무나 산림을 확보하려면 막대한 면적의 토지가 필요하지만, 이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또 바이오연료에 사용되는 자원이 고루 분포해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바이오연료의 또다른 자원인 곡물은 식량수요에 연료수요까지 겹치면 가격이 오르는데다 토양·수질 오염 등 환경적 측면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바이오연료를 찬성하는 측은 연료에 투입되는 산림을 조성하면 나무가 자라는 과정에서 오염물질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바이오연료에 투입되는 자원을 열분해하거나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배출되는 탄소 문제는 새로운 공해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미국에서 약 100년 전에 일종의 바이오연료가 주요 이동수단 에너지로 사용된 적이 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주요 이동수단인 가축을 먹이려고 막대한 크기의 토지에서 생산된 곡물을 사료로 사용해오다 문제가 생기자 이들 토지를 자원보호 차원에서 숲으로 바꿨다. 때문에 바이오연료를 위해 다시 숲을 밀어내는 것은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논란이 쉽게 수그러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각국 정부가 화학연료를 대체할 마땅한 에너지원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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