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고토 겐지(後藤健二·47) 씨가 다른 인질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 씨가 살해됐음을 보여주는 사진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유투브로 공개됐다. 테러 감시단체 ‘시테(SITE)'가 공개한 사진.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한국인 10대 김군이 IS에 가입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힌 증거물, 김군의 SNS 게시글이 확인되면서 IS에 대한 여론의 관심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5일(현지시간)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납치한 2명의 일본인 인질 중 한 명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씨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슬람국가는 이날 밤 자체 운영하는 아랍어 라디오 알바얀을 통해 “경고를 이행했다. 주어진 시한이 종료함에 따라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를 처형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전날 밤에는 유카와씨를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됐다.


영상에선 또 다른 인질 고토 겐지씨가 사진을 들고 서 있었으며 사진에 유카와씨가 참수당한 모습이 담겨 있다는 음성 설명이 함께 첨부 되어 있었다.


이슬람국가는 지난 20일 온라인 메시지로 72시간 내로 2억 달러(약 2천165억원)의 몸값을 지급하지 않으면 유카와씨와 고토씨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알바얀 라디오는 뉴스시간에 38초간 아나운서의 음성으로 “이슬람국가는 경고한 대로 일본인 인질을 살해했다. 이슬람국가는 공개한 비디오영상에서 두번째 일본인 인질이 '유카와가 사형에 처해졌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나운서는 다른 일본인 인질이 자신의 석방을 위한 조건으로 요르단에 사형수로 갇힌 여성 테러범 사지다 알리샤위를 석방하라고 일본 정부에 압력을 가하도록 친척들에게 호소했다고 했다.


그러나 방송은 두번째 일본인 인질이 고토 겐지(後藤健二·47)씨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유카와씨를 살해한 경위와 알리샤위의 석방을 요구하는 이유 등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알바얀은 이라크와 시리아의 IS 점령지역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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