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현대차그룹의 현대위아, 현대글로비스, 현대파워텍, 동부특수강 등 4개 계열사가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강남 삼성동 한전 부지로 이전을 시작한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내달 현대위아 서울사무소를 시작으로 현대글로비스 강남본사, 현대파워텍 서울사무소, 동부특수강 순으로 사무실을 옮길 예정이다.


이들 계열사는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이 아닌 서울 강남 일대에 건물을 얻어 생활해왔다. 인원은 1000명 미만이다. 한전 사옥은 지상 31층에 2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한전이 지난달 전남 나주로 이전함에 따라 비어있는 상태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임대 계약기간이 2년 이상 남아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전 본사가 나주로 이전하면서 삼성동 주변 상권이 위축돼 계열사를 미리 입주시켜 주변 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10조5500억원에 한전 삼성동 부지를 인수했다. 한전 삼성동 부지는 총 면적 7만8342㎡로 축구장 12개가 들어설 수 있는 크기다.


현대차는 그동안 서울에만 30개 계열사, 1만8000명 수준의 임직원을 두고 있지만 양재 사옥이 협소해 일부 계열사들이 바깥 살림을 할 수밖에 없었다.


현대차는 한전 부지에 총 11조원을 들여 오는 2020년까지 105층 신(新)사옥과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건설, 박물관, 브랜드 전시관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포함한 지역의 랜드마크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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