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스페셜경제=김상범 기자]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 도입한 기업들이 주가에도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영화금속, 테스 등의 주가는 배당 확대 공시 이후 10% 이상 급등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에 10% 넘게 상승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해 12월12일 17만4500원에서 1월9일 현재 19만3000원으로 10.60% 뛰어올랐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12일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2013년 600원에서 2014년 3430원으로 471.7% 늘리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보유 현금이 7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가능성도 있다"며 "회사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투자자의 투자 심리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윌비스는 지난 2013년에는 배당을 하지 않았지만 2014년 신규 배당을 결정한 후 주가가 1235원에서 1315원으로 7.28% 상승했다. 영화금속도 배당금을 20원에서 25원으로 올린 데 힘입어 주가가 1150원에서 1325원으로 15.21% 급등했다.


코스닥 기업 중에서는 배당금을 80원에서 160원으로 늘린 테스의 주가(1만6050원→1만8500원)가 15.26% 오르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기업들은 주가 상승의 효과까지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매년 배당을 실시한 코스피 기업의 연평균 주가상승률이 배당을 하지 않은 기업보다 1.1(2009년)~16.8%포인트(2013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 환원 정책이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 확대는 향후 이익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로 해석할 수 있다"며 "배당 확대는 기업이 앞으로도 상당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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