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조사위 "보강 대책 필요해"VS MB “어떤 공사도 그 정도 문제 있다” 발언 ‘논란’

[스페셜경제=유기준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이 ‘4대강 사업’에 대해 “어떤 공사도 그 정도 문제는 있다”라고 입장을 밝혀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 1일 이명박 전 대통령 논현동 자택으로 새해 문안 인사차 찾아온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났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들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역대 정권이 더 많은 돈을 들여 정비하려고 했으나 결국 못했던 것을 해냈으니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4대강 사업에 대해 “육상 공사는 5년이 하자 보수 기간, 물 공사는 10년이 하자 보수 기간”이라며 “약간 그런 것(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어떤 공사를 해도 그 정도는 있는 것들이고, 앞으로 모두 하자 보수하도록 되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43조 원 규모,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87조원 규모의 홍수 대책 예산을 들였으나 실천이 안 됐던 것을, (나는) 20조원 정도로 (실천)했다”고 말했다. 이는 4대강 사업의 당위성을 언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이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 관련 발언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녹조라떼는 어쩔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한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4대강 조사위는 낙동강 구미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와 금강 공주보·백제보 등 6개 보 물받이공에서 누수 현상을 발견하고 “보강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4대강 녹조가 심해진 것과 관련해 “4대강 보와 준설로 인해 물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수질이 악화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4대강 공사와 녹조의 연관성을 인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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