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단비 기자]2015년은 큰 선거는 없지만, 이듬해 총선이 있기 때문에 정치권이 오히려 더욱 분주할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실시되는 한편, 4월에는 지역구 3곳에서 재보궐 선거가 열리기도 한다. 통합진보당 의원상실 결정에 의한 것이다.


야권은 내년 한 해 세력재편과 함께 총선을 향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여권은 야권 우세지역에서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고 총선 기선잡기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새해 첫 굵직한 정치 일정인 새정치연합 2·8 전당대회는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전열정비와 야권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당대표 경선은 문재인·박지원·박주선·이인영·조경태 의원 5명의 대결로 펼쳐진다. 현재까지의 추세로 볼 때 당권 경쟁은 문 의원과 박 의원의 양강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후보자가 많을 경우 내년 1월7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진행한다. 컷오프는 당대표 3명, 최고위원은 8명이다. 이후 내년 2월8일 열리는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최종 선출한다.


4·29 재보선은 1년 뒤 치러지는 20대 총선 승리의 향배를 가를 중요한 '바로미터'라는 측면에서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을 예정이다.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따른 소속 의원직 박탈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은 모두 3곳의 지역구에서 실시된다. 김미희(성남 중원)·오병윤(광주 서구을)·이상규(서울 관악을) 전 의원의 지역구로 대체적으로 야권이 우세한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재보선이 쉽지 않은 선거가 되겠지만 수도권에서는 승리를 가져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 박근혜 정부 집권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민심이반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재보선이 끝나고 난 뒤 5월에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가 예정돼있다. 현재 당 안팎에서 이완구 원내대표의 국무총리 기용설과 함께 국회에 복귀한 이주영 의원의 출마설이 나돌면서 원내대표 조기 경선전이 불붙고 있는 양상이다.


이러한 가운데 3선의 유승민 의원이 레이스에 가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주영-유승민' 양강구도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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