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MBC가 노조를 상대로 법적 대응 방침을 천명함에 따라 노동계와 시민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사실상 ‘노조 길들이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시청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15일 방송가에 따르면 MBC는 전국언론노조 MBC본부(MBC노조)와 정영하 위원장 등 노조 간부에 대해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MBC측은 가처분 신청서에서 "노조가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사수를 명분으로 파업을 하고 있지만 이는 정치파업으로 목적의 정당성이 없어 위법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파업 중인 노조원들의 점거, 농성, 시위, 임직원 출근저지 등을 금지처분하고 이를 어길 경우 1회당 노조는 3000만원, 노조원들은 300만원을 배상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MBC노조는 지난달 27일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69.4%로 파업이 가결돼 30일 오전 6시부터 합법적인 총파업에 들어갔다.


누리꾼들은 MBC 측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MB를 보호하기 위해 자사 기자들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하다니” “MBC는 국민의 방송인가 청와대 방송인가” “MB임기가 1년도 안남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발버둥 치는게 안쓰럽다” “여론을 전혀 읽지 못하고 자리 지키기에 안달이 난 윗선의 모습이 시청자로서 불편하다” “합법적 파업에 대해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사측의 태도가 역겹다” “제발 언론의 정도를 걸어라” 등의 반응이다.


물론 “노조는 빨갱이, 모두 해고시켜라” “무한도전은 빨갱이 방송이다. MBC 사장 파이팅” “MBC 사장님 힘내세요. 출근도 못시키게 하고, 북조선 간첩들인가” “노조원들에게 1억원씩 배상하게 하세요” 등의 우호론도 종종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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