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맵, 한국판 도메인 사용시 동해·독도 표시 가능

▲ 사진=프라다 홈페이지 캡쳐

[스페셜경제=이하림 기자]샤넬·루이비통·에르메스·프라다 등 해외 유명 명품업체들이 아직도 동해를 일본해를 표기하고 있으며, 독도 역시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들 홈페이지의 국내 매장 찾기 지도에는 한글과 영어로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하고 있다. 다만 루이비통과 프라다만이 일본해 표기 아래에 동해를 병기했다.
대부분의 해외기업들은 글로벌 구글 맵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구글 맵은 우리나라의 경우 글로벌 도메인(maps.google.com)과 한국판 도메인(maps.google.co.kr) 두 가지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구글 맵의 한국판 도메인을 연동하면 동해와 독도로 표기할 수 있으나, 이들 기업들은 글로벌 도메인 사용을 고수하고 있다.
구찌·랑콤·SK-II 등 몇몇 브랜드는 글로벌 구글 맵 지도에서 최근 한국 소비자들의 정서를 감안해 한국판 도메인으로 변경했다.
한편 가구 브랜드 이케아는 위치정보 서비스에서 독도와 동해를 리앙쿠르 암초와 일본해로 표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때문에 이케아는 현재 향후 지도검색 시스템을 구글의 한국판 도메인에 연동시켜 독도와 동해가 표기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지도 그림 제품인 ‘프레미아’ 또한 일본해를 표기해 논란을 빚었지만, 내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명품업체들은 구글의 한국판 도메인으로 연동해 위치정보를 제공하면 이 같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음에도,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작은 배려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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