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현대차의 인도시장 공략이 내년에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인도의 내년도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 대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500만대 수준의 자동차 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분석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내년 인도 시장에 현지 전략 모델인 소형차 i20의 크로스오버 모델을 내년 초에 출시하고 이어 소형 SUV인 ix25를 출시해 라인업을 다양화 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상트로, i10, i20 등 경소형차 위주로 생산·판매해 왔으나 베르나(국내명 엑센트)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등 중·소형급 차종에 이어 소형 SUV까지 차급을 늘려 차종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인도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정 회장은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휴가를 반납하고 인도 공장을 방문해 현지 공장을 둘러보고 향후 전략 방안에 대한 지시를 내리는 등 인도시장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정 회장은 기존 유럽 수출 전진기지인 인도 공장의 역할을 현지 시장에 집중하는 생산거점으로 바꾸라고 주문했다. 이는 늘어나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인도시장에 더욱 집중하란 뜻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첸나이 공장은 연산 68만대 능력을 갖췄다. 향후 인도 자동차 시장이 500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경우 현대차의 생산시설 확충은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내수시장 수요와 해외 수출물량 증가에 대비해 현재 인도 첸나이 1·2공장 외에 제3의 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이 달 중순 열리는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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