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천 “수사중인 사안 언급하지 않겠다”

▲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이하림 기자]‘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의 진위를 가릴 핵심 참고인 3명이 9일 새벽까지 강도 높은 대질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받고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박모씨(박관천 경정에게 정보를 제공한 제보자)는 ‘박 경정에게 제보한 근거가 있는지’, 김춘식 행정관을 정보제공자로 언급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고,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검찰 청사를 뛰어나갔다.
이어 비선실세로 지목된 정씨와 회동한 청와대 내·외부 인사 10명 중 한 사람인 김춘식 행정관이 조사실을 나왔다.
중간에서 모임 일정을 조율하는 등 연락책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그는 ‘회동 실체’에 대한 질문에 “그런 모임 자체가 없었고, 이 같은 내용은 오늘 진술에서도 충분히 나왔다”며 “검찰에서 곧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보자 박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하면서 대학 선후배 사이로 만난 사실은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박관천 경정은 문건 지위 등에 대해 “검찰에서 성실하게 조사받았다”며 “수사중인 사안이므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하지 않다고 본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수봉)는 전날 문건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박 경정과 박씨를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당시 참석자로 지목된 김 행정관과의 대질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즉시 김 행정관을 불러 이들과 대질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