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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김상범 기자]KB금융지주가 추진 중인 LIG손해보험 인수 작업이 이번 주 대대적인 전환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종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금감원이 진행 중인 KB금융에 대한 부문 검사 작업이 완료되고, KB금융의 사외이사들의 추가 퇴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KB측의 임시이사회가 변수다.


지난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오는 12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내년 경영계획 승인과 사외이사들의 거취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이사회에서 임기 만료가 임박한 일부 사외이사들이 사퇴의사를 표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잎서 지난 5일 고승의 전 사외이사가 자진사퇴를, 지난달 21일에는 이경재 전 이사회 의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현재 KB금융의 전체 사외이사 수는 7명으로 줄었다.


사외이사들의 ‘줄사퇴’로 KB금융의 LIG손보 연내 인수 가능성 역시 높아졌다.


지금까지 금융당국은 ‘KB사태’의 책임을 물어 기존 사외이사들의 퇴진을 사실상 요구해왔다. 하지만 잇단 자진 사퇴로 인해 금융당국이 내세운 명분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KB금융에 대한 부문검사가 이번 주중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달 말 안에는 LIG손보에 대한 승인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물론 변수는 남아있다. KB금융 사외이사 중에는 사퇴 입장을 밝힌 쪽도 있었지만 반면 당국의 퇴진 압박에 대해 반감을 가진 이사들 역시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논의 결과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상당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주로 계획된 임시이사회 결과가 LIG손보 인수 여부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KB금융 측은 물론 금융업계 전체가 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과 LIG손보와의 계약에는 10월27일까지 거래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연체 이자를 지급하는 것은 물론 연내 인수 승인이 불발로 돌아갈 경우 인수 계약이 자동 종료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다만 연내 인수가 불가능해지더라도 계약 연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KB금융 부문검사 결과를 토대로, LIG손보 인수 승인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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