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중공업 등

[스페셜경제=조경희 기자]에볼라 바이러스가 나이지리아로 확산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나이지리아는 아플리카 최대 인구 국가로,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에 이어 세 번째 감염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1711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이 가운데 932명이 사망한 상태다.


나이지리아 역시 에볼라로 비상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정부는 나이지리아 일부지역(라고스)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한국기업 얼마나‥삼성, LG, 현대차


코트라에 따르면 1억 7000만명의 인구대국인 나이지리아에는 전자, 자동차, 조선, 건설 분야 등에 걸쳐 국내 15개사가 진출해 있다.


국내 기업 역시 나이지리아의 에볼라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업체와 합작해 나이지리아에 조립 공장을 건설중인 기아차는 4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에 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이미 나이지리아 조립공장 양산 시기를 4분기로 연기했던 현대차도 기아차와 마찬가지로 에볼라 확산 사태에 따라 생산 일정을 탄력적으로 정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나이지리아 휴대폰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십개의 체험형 가전, TV, 휴대폰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LG전자 또한 삼성전자와 비슷한 상황이다.


‘안전’ 최우선 기조 ‘유지’


나이지리아에 260여명을 파견한 대우건설은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지역인 라고스로의 외출을 금지한 상태. 대우건설은 현재 나이지리아 남부 바엘사주의 바란 인필 프로젝트 가스 플랜트 공사를 비롯해 5개 현장을 가동하고 있다.


에지나 지역에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하역설비를 건설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발주처와 공동으로 단계별 대응계획 수립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컨설팅 전문기업 액센츄어에 따르면 아프리카 소비시장 규모는 지난 2000년 이후 연간 4%씩 성장해 2010년 약 6000억 달러 규모를 형성했고 오는 2020년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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