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상범 기자]서울대학교 제26대 성낙인(64) 총장의 취임식이 5일 오전 문화관에서 진행됐다.


성 총장은 취임사에서 "서울대는 국가발전을 이끈 인재들의 산실이었다"며 "이제는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서울대형 발전모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립대학법인 서울대의 미래상 구축은 새로운 대학을 창조하는 과정"이라며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법인 전환 이후 서울대의 좌표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헌법이 보장하는 대학 자치의 이념에 따라 법인 체제의 안정을 이뤄나가겠다"며 "불합리한 과거의 관행을 청산하고 전문성을 존중하는 '분권형 운영체계'에 기반해 책임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공동체적 가치의 핵심인 공익, 공공성, 공동선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점"이라며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학문의 벽을 뛰어넘는 교육 모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성 총장은 향후 정책 방향으로 ▲세계 대학 리더로서의 정체성 확립 ▲새로운 지식창조 선도자로서의 도약 ▲학부교육 내실화를 통한 선(善)한 인재 양성 ▲대국민 지식나눔 사업 ▲분권형 운영체계에 입각한 책임행정 등을 제시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 신현윤 연세대 교학부총장,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이기우 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 등 교육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정운찬·이수성·이현재 등 전임 총장과 박용현 국립대학법인 서울대 이사장, 오병희 서울대병원장, 교내 학장·원장단, 교직원, 학생, 동문 등 학내외 구성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성 총장에 대한 대통령 임명안은 지난달 15일 국무회의를 통과했으며, 성 총장은 지난달 20일부터총장직을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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