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회생 가능성 ‘비관’…채권단 설득 작업 지속

[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팬택 채권단이 이동통신 3사에 대한 출자전환 시한을 14일에서 추가 연장했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여전히 출자전환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 채권단은 채무상환 유예 기한을 무기한 연장했다. 하지만 오는 25일 팬택이 상거래 채권 만기를 맞는 만큼 사실상 이날이 팬택의 운명을 결정짓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팬택 채권단은 이통 3사가 보유한 판매장려금 채권 1천800억원을 팬택에 출자전환하는 것을 조건으로 팬택의 채무상환 기한을 지난 8일에서 14일로 연기한데 이어 이통사가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재차 기한을 연장했다.


하지만 채권단의 설득 작업에도 이통사들이 출자전환을 반대하고 있어 팬택의 회생가능성은 희박한 수준이다. 이통사가 출자전환을 반대하는 이유는 원론적이다. 출자전환을 하더라도 팬택의 회생 가능성을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추진하는 매출채권은 4800억원. 이중 이통사가 1800억원이며 SK텔레콤이 900억원,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500억원, 400억원이다.


채권단은 팬택 회생절차를 무기한 늦출 수 없는 상태다. 팬택의 상거래 채권이 오는 25일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결제 규모는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날이 팬택 운명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팬택의 이준우 대표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자전환 요청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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