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베이징 하늘길이 27개월 만에 열렸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기 다른 시각차를 보였다.

국토해양부는 7월부터 기존 인천~베이징 노선 일부를 김포~베이징으로 돌려 매일 4회씩 운항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과 교역이 많은 국내 기업들은 시간 및 비용적인 측면에서 크게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 동안 신경전을 벌였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결정에 대해 희비가 엇갈렸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환승 허브화 전략 유지를 위해 신규노선 개설을 주장해왔는데 베이징공항을 키우려는 중국에 힘을 실어주는게 아니냐는 입장이다. 인턴~베이징 수요가 김포로 분산되면 인천공항의 허브공항으로써의 수요를 잃게 된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베이징 노선을 김포~베이징으로 전환에 찬성해왔는데 환승 수요가 적고 상대적으로 인턴~베이징 운항 횟수가 많기 때문이었다.

이번 결정에 대해 항공업계에서는 신규 개설이 아닌 만큼 두 항공사 모두 큰 이득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인천공항의 허브화 저해가 우려된다는 주장에 대해 인천~베이징 노선에서의 환승률은 9%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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