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상범 기자]코스피시장에 유럽중앙은행(ECB)발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다만 삼성그룹주에 대한 불안감으로 코스피시장이 흔들리며 ECB발 부양 효과가 시간차를 두고 뒤늦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1.76p 오른 2011.80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199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이 힘입어 2010선 재탈환에 성공했다. 특히 외국인은 19일 연속 ‘사자’를 외쳤고, 기관 역시 이날 하루동안 32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2229억원을 순매도 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삼성그룹주를 급락으로 이끌었던 지주사 전환 관련 이슈가 하루 만에 진정세에 접어들었다"며 "장에서 부각되지 못한 ECB 정책 훈풍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이번 상승을 계기로 코스피 21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기 민감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본격 효과 예상되는 하반기


업계전문가들은 6월 한 달, 혹은 단기적인 상승세보다는 하반기 이후의 ECB 부양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주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ECB는, 추가 경기 부양 가능성도 시사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유동성 증대는 결국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마켓의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아울러 경기 부양 정책으로 유럽 경기가 활성화된다면 유럽 지역의 수입 증가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머징마켓의 수출 전선에 호재로 작용, 코스피 시장에도 활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논리낟.


물론 ECB발 부양정책의 효과는 아직 국내 시장에는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유로론의 경기 부양에 대한 ECB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에서 자산 매입 등 추가 양적완화 조치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즉, 국내 증시에도 어떤 식으로든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ECB의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 후 유럽 증시는 수 거래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부양책으로 유로존 경기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


반면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02%, 0.04% 오른 1만6945.92와 4338.00으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0.02% 하락한 1950.8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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