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청바지도, 여배우의 드레스도, 자동차도 뒤태가 예뻐야 매력적인 법이다. 우리가 자동차 전체 모습 중 가장 오랜 시간 보는 곳이 바로 뒷모습(후방)이다. 출 퇴근 시간,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앞차의 뒷모습을 가장 많이 보게 된다. 앞차의 뒷모습을 보면서 ‘오~ 엉덩이 멋진데’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가?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가 자꾸만 눈길이 가는, ‘엉덩이가 가장 예쁜 자동차는?’이라는 주제로 이색 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아우디 ‘TT’가 43%로 1위, 볼보 ’C30’이 21%로 2위, 신형 ‘모닝’이 15%로 3위, 폭스바겐 ‘골프’와 현대 ‘벨로스터’가 각각 11%, 10%로 뒤를 이었다.

먼저,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이 선정한 ‘2007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로 꼽힌 바 있는 ‘아우디TT’는 그 명성에 걸맞게 43%라는 높은 비중으로 1위를 기록했다. ‘아우디TT’를 1위로 꼽은 이들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우아한 모습이 매력적’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 같은 심플함도 매력이지만, 그와 조화를 이루는 아우디의 엠블럼에 대한 평가 역시 막강하다. 또한 후방라이트에도 LED를 배치하는 등 과하지 않게 멋을 낸 모습이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2위에 랭크 된 볼보는 기존 ‘나이 든 사람이 주로 타는 올드한 차’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파격적인 후방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그 동안의 이미지를 한방에 불식시켰다. 최근 출시된 ‘볼보C30’은 기존 모델에 비해 디자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뒷모습은 거의 손을 데지 않았다. 이제 뒤태는 볼보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타원형 글라스 테일 게이트로 시원한 느낌을 살린 것은 물론, 굴곡 있는 라인으로 역동적인 모습까지 느끼게 한다.

국산차도 순위권에 올랐다. 국민 경차로 불리며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모닝’이 그 주인공인데, 지난 1월 출시된 신형 ‘모닝’은 전 모델과 비교했을 때 한층 더 다이나믹하게 변모했지만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귀여움’만큼은 잃지 않았다. 전면부보다는 뒤태 디자인에 높은 점수를 주는 이가 많았다. BMW와 같은 바 타입의 LED 테일램프가 큰 몫을 하고 있다.

근소한 차이로 순위를 다툰 ‘폭스바겐 골프’는 경쟁모델 중 가장 무난한 디자인이라는 점, 현대의 야심작 ‘벨로스터’는 앞모습과 달리 파격적인 뒤태로 각각 11%, 10%를 차지해 4, 5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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