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석유화학 제품 가격의 경쟁력이 점점 약화될 것’

[스페셜경제=진창범 기자]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중국발 셰일가스 혁명에 대응할 준비가 한창이다.


북미 업체와 합작 사업을 통해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거나 가스전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셰일가스 등장으로 기존 석유화학 제품 가격의 경쟁력이 점점 약화될 것”이라며 “원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지역에 서둘러 진출하고 특화 제품 비중을 늘리는 것이 업계 화두”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은 지난 2월 미국 액시올과 에탄크래커 플랜트 건설 합작 사업에 대한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석유화학 최초로 북미 셰일가스를 이용한 사업에 진출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북미 셰일가스 기반의 저가 에탄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이 있는 에틸렌을 연간 100만t 생산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도 북미 업체와 미국 루이지애나에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에탄크래커 설비를 짓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중동 지역에 진출해 에탄가스 기반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 회사 시프켐과 만든 합작사 IPC를 통해 올 상반기 중으로 에탄가스 기반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방안이다.


또한 LG화학도 카자흐스탄에서 약 40억달러 규모 에탄가스 기반 에틸렌 생산 설비를 짓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까지 내린 판단으로는 에탄가스 기반 시설이 셰일가스보다 싸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 외에도 셰일가스와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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