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상 실장 사내이사 신규선임…순손실에도 현금배당수익률 인상

휴온스글로벌 송수영(가운데) 대표가 지난달 31일 경기도 성남 판교 휴온스글로벌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휴온스]
휴온스글로벌 송수영(가운데) 대표가 지난달 31일 경기도 성남 판교 휴온스글로벌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휴온스]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휴온스글로벌이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윤인상 전략기획실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면서 3세 승계를 본격화했다. 

윤 이사는 윤성태 회장의 장남으로 창업주인 윤명용 회장의 장손이다. 미국 에모리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윤 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6643억원, 영업이익 864억원, 당기순손실 3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6%(897억원), 16.2%(121억원)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최근 공시를 통해 자회사 매출이 성장하고 의약품·에스테틱 실적이 좋아졌지만, 금리 인상 탓에 자회사 영업권이 손상되는 무형자산손상차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금융자산 평가손실과 법인세가 증가한 탓이다. 

휴온스그룹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은 최대주주가 오너일가인 윤성태(43.77%) 회장과 윤인상(4.16%) 이사다. 보통주 1주당 500원을 현금배당하고 배당금 총액은 61억원 규모다. 윤 회장이 26억원, 윤 이사가 2억5000만원을 받는다.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는데도 배당금을 높게 책정한 것은 최대주주인 오너일가를 염두해 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온다. 현금배당수익률(2.55%)도 순이익이 발생한 2021년도(1.26%)에 비해 두 배나 높아졌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그룹 주요 계열사 모두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대응을 통한 전사적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와 주주친화 가치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