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중 갈등, 빅테크 관련 악재 겹쳐
중국 증시 불안, 국내 외국인 자금유입 부정적 영향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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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홍윤기기자] ‘디커플링’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중국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디커플링’은 미국 등 주요국 증시와 대조적으로 중국 증시가 부진하는 현상을 말한다. 

하이투자증권자료에 따르면 미국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코스피지수가 연초 이후 각각 15.6%, 15.5%, 15%의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교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이후 상승폭이 1.7%에 지나지 않고 CSI300지수는 2.5%의 하락세를 기록한다.

중국 증시의 눈에 띄는 부진은 미-중 갈등과 중국의 빅테크 규제가 중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최근 관련된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불안을 조성한 것도 디커플링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1일 시진핑 국가 주석의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 연설이 문제가 되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중국을 압박하고 홍콩, 대만 문제에 간섭하는 외부세력에 대한 강도 높은 경고를 하였다. 이는 미-중 갈등이 금융시장에 미친다는 점을 확인시겼다. 

빅테크 규제 관련해서도 지난달 30일, 중국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중국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가 현실화 되면서 중국 증시에 불안요소로 작용하였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일 개인 정보 수집 및 사용규정에 대한 심각한 위반을 이유로 ‘구글 플레이’ 등 스마트폰앱 마켓들을 상대로 디디추싱앱을 제거하라는 명령과 함께 디디추싱의 신규 회원모집을 금지하는 처분을 내렸다. 

이와 더불어서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중국 경제의 모멘텀도 중국 증시의 부진에 일조하고있다. 6월 차이신 서비스PMI지수는 50.3으로 전월에 비해 4.8pt 하락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였다. 이는 중국 정부의 긴축기조 강화 등의 영향으로 내수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 중국 증시 및 경기의 불안은 궁극적으로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국내 경제와 중국 경제간 에 여전히 높은 상관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중국 모멘텀 약화는 외국인 자금의 국내 유입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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