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내 금융시장은 `버냉키의 입`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사상 처음으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FOMC 이후 기자회견을 갖는데다 양적완화 정책 변화를 예고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회의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도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은 양분되고 있다.

양적완화 종료 시그널을 예측하는 전문가들은 양호한 경제회복세를 감안할 때 연준이 양적완화 종료를 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차 양적완화 종료 당시 상황에 비해 현재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점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이와 같이 연준이 종료 시그널을 낼 경우 신흥국으로 몰렸던 글로벌 자금 흐름과 주요 자산 가격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 또한 만만치 않다.

이번 주 계획되어 있는 브리핑의 목적은 물가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시장에 재확인시켜주기 위한 것이며, 통화정책의 점진적 변경으로부터 오는 부수적 피해를 통제하거나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양적완화가 종료된다면 시장이 충격을 받게 될 것이란 점에서 연준은 그러한 결정을 피하려고 할 것으로 예상했다.

CRT 캐피털의 이안 린젠 국채 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FOMC) 성명서의 모든 뉘앙스가 버냉키 발언에 무색해질 것"이라며 "완벽하게 자연 그대로일 이번 연설은 일종의 (예측 불가능한) 와일드 카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버냉키 의장이 어떻게 연설해왔는지는 잘 알고 있지만, 이번 경우가 미칠 파장과 어떻게 시장이 이번 발언을 해석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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