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경계심 고조도 환율 상승의 원인

▲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스페셜경제=구경모 기자]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060원대로 급격히 상승하면서 달러 강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정책에 따라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엔저 원고 현상의 악영향이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가 관계자는 “대내외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 우려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다”며 “엔저에 대한 경계심 고조도 환율을 밀어올리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 환율 관련 발언 횟수가 증가한 점도 달러/원 매도에 부담감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 B은행의 외환딜러는 “장초반 롱마인드가 집중되면서 주식 역송금이 유입된데다 역외NDF투자자들의 달러매수도 집중됐다”며 “골드만삭스 금리 인하 전망까지 겹치면서 달러 매수 심리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화 약세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외국인도 매도세를 보였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일 코스피에서 3천136억 원어치, 3일에는 3천12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처럼 외국인 주식 순매도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달러 매도하기가 부담스러울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주식 역송금 수요와 숏커버가 겹치면서 달러화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차로 1,060원선, 2차로 1,072원선, 3차로 1,080원선으로 상승하면서 점차 1,100원선으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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