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등 친 중소기업정책 활성화

[스페셜경제=조경희 기자]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넓어진 경제 영토를 내수시장처럼 편하게 누비도록 실질적인 글로벌 정책을 마련하는 가교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내수시장 여건이 저출산과 고령화, 저성장기조 등으로 악화하는 점을 들며 “내수시장에만 집착한다면 중소기업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지혜롭게 활용하는 전략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전속 고발권 폐지 등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핵심 정책들이 입법화돼 중소기업 친화적인 경제구조로 전환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이러한 우호적인 여건을 충분히 활용해 경쟁력을 길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 중심의 성장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기술개발과 성숙한 기업문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창조경제시대의 성장공식”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 글로벌화와 더불어 내년에는 “기업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근로시간 단축과 통상임금 문제에 대해 대(對)정부 건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지역정책포럼을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지방중소기업에 차별화된 지원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해는 중소기업계에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며 “금년(2014년)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현장에서 더 많이 만나고 대화해 나가며 활기찬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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