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SK하이닉스는 1조8,000억원을 투자해 경기 이천 반도체 공장에 새 건물과 클린룸 시설을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15년까지 1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실시해 ‘새로운 공장의 건물과 클린룸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이후 기존 장비가 이설되거나 새로운 장비가 투입되는 시기는 시장상황을 철저히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시설투자는 앞으로 생산량 확대 없이 공정미세화만으로 수요확대를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노후화된 이천 공장으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SK하이닉스는 “건물도 세 군데로 떨어져 있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고 낮은 층간 간격으로 반도체 장비 대형화에 대한 대응 역시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에 첨단 시설을 갖춘 최신 공장 구축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경기도 이천, 충청북도 청주, 중국 우시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이중 이천 공장은 1994년과 1997년 지어진 M5와 M7, 1996년 건설된 M6의 일부를 2005년 개조한 생산라인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마더 팹인 이천 본사의 새로운 공장 구축을 계기로 이천을 포함한 모든 사업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고객과 투자자, 협력회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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