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주축이 되는 업종에 대기업의 진출이 제한을 받을 전망이다.

22일 동반성장위원회와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적합업종 실무위원회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시장 규모가 1000억 원∼1조5000억 원인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검토 중이다.

이날 오후 서울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볼룸에서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공청회'가 열렸고 '중소기업 적합 업종·품목 일반제조업 분야 가이드라인(안)에 대한 중소기업계 의견'도 나왔다.

대표적으로 한방샴푸 ‘댕기머리 샴푸’를 사례로 들었다. 댕기머리 샴푸는 1998년 설립된 두리화장품이 1억5000만원의 자금으로 4년간 연구 끝에 개발했다. 이 샴푸는 탈모에 도움 된다는 입소문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LG생활건강(리엔), 아모레퍼시픽(려), 애경(에스따르) 등 대기업들이 이 분야에 진출하면서 대형마트에서 결국 철수했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의 진출분야 제한을 반기는 분위기다. 중기관련 13개 단체들은 의견을 담은 별도 자료집까지 배포했다.

중소기업들은 “중소기업 가이드라인이 훨씬 강화돼야 한다”며 “대기업 신규진입 제한을 500억~3조 원 가량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외에 기존 대기업이 진입한 사업에 대해서도 중소기업 이양과 중소기업법상 기준에 따라 대기업이 따르도록 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동반성장위원회는 최소 효율 규모(상시근로자수 기준), 1인당 생산성, 중소기업 종사자 비중, 소비자만족도, 협력사 피해, 대기업 수출 비중,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입 비율 등을 따져 중소기업 적합 업종·품목을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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