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1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UNWTO 스텝재단(지속가능한 관광-빈곤 퇴치)의 국제기구화를 위한 문체부-UNWTO간 양해각서 체결식이 열렸다. 이날 참석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이 탈렙 리파이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왼쪽), 도영심 UNWTO 스텝재단 이사장(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산하 스텝(ST-EP)재단(이사장 도영심)이 독립적인 국제기구로 승격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세계관광기구는 27일(현지시각) 짐바브웨 엘리펀트 힐즈(Elephant Hills) 호텔에서 열린 총회 본회의에서 스텝재단의 독립적인 국제기구화를 위한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스텝재단의 도영심 이사장은 “재단은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상을 현실화시키는 것은 다른 문제”라면서 “그 과정에서 재정지원을 해준 한국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함께 노력해준 전 유엔세계관광기구 프란젤리 사무총장과 현 리파이 사무총장에게도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도 이사장은 “스텝재단의 방향에 대해 고민할 때”라면서 “빈곤퇴치를 위해 어떤 형태의 국제기구가 가장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진룡 문화체육부 장관은 총회 직전 한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스텝재단을 2015년까지 국제기구로 승격시키기 위해 회원국들의 동의를 얻고 있는 중”이라며 “2014년 하반기나 2015년 상반기까지는 승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유 장관은 “스텝재단이 국제기구로 승격되면 필히 한국에 본부를 두게 될 것”이라며 “한국이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가진 여러 가지 자원, 관광, 문화, 체육 등 인적자원과 경험, 지식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안건이 총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스텝재단의 위상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독자적인 자금 조성과 아프리카 지역 등에 대한 폭넓은 빈곤퇴치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스텝재단은 유엔세계관광기구가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 MDGs)’를 위해 설립한 기구로 빈곤퇴치를 위한 관광사업재단이다. 스텝재단의 유명사업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고맙습니다! 작은 도서관(Thank you! Small library)’으로 최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의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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