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피 지수는 소폭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하락 업종 중에서는 건설과 은행업종의 하락이 단연 두드러진다.

현재 건설업종 지수는 3.12% 급락하고 있고 은행업종 지수가 3.36%, 금융업종 지수가 2.28% 내리고 있다.

건설주 가운데서는 현대건설이 4% 이상 내리고 GS건설 대림산업이 2~3%대 하락하는 등 대형 건설주도 하락세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금융주 중에서는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KB금융 등이 나란히 2%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건설과 은행업종의 주가를 끌어내리는 공통 분모는 바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최근 중견건설사들의 잇단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과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건설업계의 줄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 부실의 진원지인 PF 대출 만기가 올해 25조원에 달해 위기감이 확대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PF 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거나 유동성이 풍부한 우량 건설사를 제외하고는 PF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한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건설사 줄도산 여파로 은행권 역시 대손충담금 부담이 커지면서 실적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 오전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을 소집, 금융권이 건설사 PF 문제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해 은행권에 대한 PF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건설주와 은행주의 반등 모멘텀이 나타나기까지는 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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