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구직자 10명 중 8명은 구직활동 중 기업의 채용이 불공정하다고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구직자 352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 중 채용이 불공정하다고 느낀 적 있습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75.9%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채용이 불공정하다고 느낀 이유로는 ‘지원자격에 제한 항목이 많아서’(41.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선택했다.

다음으로 ‘필터링으로 지원자를 걸러서’(37.5%), ‘명확한 평가기준이 없어서’(37.5%), ‘내정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34.5%), ‘이전 합격자 대부분이 고스펙자로 나타나서’(31.5%), ‘신상 등 취업과 관계없는 것을 물어서’(25.1%), ‘적격자가 없다고 채용을 다시 진행해서’(21%), ‘비공개 채용으로 응시조차 못해서’(17.2%), ‘특정 지원자에게만 질문을 계속해서’(15.7%) 등이 있었다.

채용이 불공정하다고 느낀 기업의 형태는 ‘대기업’이 43.8%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중소기업’(19.9%), ‘공기업’(17.2%), ‘중견기업’(17.2%), ‘외국계 기업’(1.9%) 순으로 나타났다.

불공정을 느낀 채용 단계로는 42.7%가 선택한 ‘서류 전형’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면접 전형’(25.8%), ‘채용 공고’(21%), ‘합격자 발표 후’(4.5%) 등을 꼽았다.

실제로 구직자의 절반 이상인 52.1%는 해당 채용에서 자신이 떨어진 이유가 채용의 불공정성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편, 채용이 공정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으로는 ‘열린 채용 확대’(59.7%, 복수응답)를 1순위로 선택했으며, ‘채용 심사기준 및 과정 공개’(49.7%)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블라인드 면접 도입’(37.8%), ‘체계적이고 다양한 채용 프로세스 도입’(34.7%), ‘제로 베이스로 평가 진행’(27%), ‘청탁 등에 대한 법적인 규제 강화’(25.9%), ‘채용 전문가 육성’(20.2%), ‘필기시험 등 객관적 채용전형 확대’(19.9%)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구직자들은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인재로서의 역량을 증명해야 하듯, 기업 또한 객관성이 확보된 채용절차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구직자들에게 신뢰를 주어 결과적으로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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