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한국은행


[스페셜경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민간소비 둔화와 건설설비 투자 부진으로 수출의 증가에도 불구 전년 대비 2.0% 성장에 그쳤다고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연간 GDP 성장률(확정치)인 3.7%에 비해 1.7%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며 3년 만에 최저치다. 생산측면에서는 제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건설업의 부진이 지속되는 한편, 서비스업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분기별 전기 대비 성장률을 보면 1분기 0.8%, 2분기 0.3%, 3분기 0.0%로 점차 낮아지다 4분기에는 0.3%로 상승했다. 4분기 중 의류, TV, 승용차, 전기·가스에 대한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24일 발표된 2012년 연간 GDP 속보치(연도 및 분기가 끝나자마자 발표되는 수치)의 분기별 성장률보다 낮다. 1월 발표된 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성장률은 1분기 0.9%, 2분기 0.3%, 3분기 0.1%, 4분기 0.4%를 기록했다. 분기별 성장률이 속보치 보다 각각 0.1%포인트씩 줄어든 수치다.
한은측은 "작년 연간 기초자료를 추가 반영함에 따라 지난 1월 발표한 2012년 연간 GDP 속보치의 분기별 GDP 성장률이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은 전년(1.5%)보다 0.5%포인트 낮은 1.0%를 기록했다. GDP 디플레이터란 국내에서 생산되는 재화와 서비스 가격을 반영하는 물가지수로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을 뜻한다. 물가상승률이 전년보다 하락했다는 것.
작년중 국내총생산(명목GDP)은 1272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 늘어났으며 미국달러 기준으로는 1.3% 증가한 1조1292억달러로 나타났다. 미국 달러 기준 명목GDP 증가율이 원화기준보다 다소 낮은 것은 환율상승(연평균 1.7%) 영향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는 2만2708달러로 전년(2만2451달러)보다 257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을 나타내는 1인당 개인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3150달러로 전년 1만2906달러보다 244달러 늘어났다. 1인당 개인총처분가능소득은 개인의 근로 및 재산 소득에서 세금, 국민연금 등을 차감하고 보조금 등을 합산해 산출한다.
2012년 총저축률은 30.9%로 전년(31.6%)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도 전년(29.5%)에 비해 2.0%포인트 낮아진 27.5%를 기록했다.
민간부문의 총저축률은 23.4%로 전년(23.9%)에 비해 0.5%포인트 낮아졌으며 정부부문도 전년(7.7%)보다 0.3%포인트 낮아진 7.4%로 집계됐다. 이중 가계와 비영리 단체의 순저축률은 3.4%로 전년(3.1%)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다.
물가 등을 고려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난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무역손실규모가 전년대비 줄어 GDP 성장률(2.0%)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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