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인성과 고현정이 호흡을 맞춘 영화 봄날 스틸컷./사진=SBS '봄날'
[스페셜경제] 배우 조인성이 선배 고현정에게 ‘복귀작’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14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기자간담회에서 조인성은 “고현정에게 전화해서 이런 작품인지 몰랐다 어찌 해야 할지 고민 상담을 했다. 피해가자니 자존심 상하고 하자니 두렵고 두 가지 마음을 털어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인성은 “처음에 드라마를 하기로 결정했을 때는 대본을 보고 해 볼 만해서 욕심이 났었다”며 “그랬다가 잘 못하면 망신을 당할 수 있겠다 했다. 피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오랜만에 복귀다 보니 창피하지 않을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겠다 야망보다는 남자배우가 기대하는 서른이 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읽었을 때랑 연기할 때랑 너무 달라서 피하고 싶었다”고 고현정에게 조언을 구하기까지의 고민을 토로했다.


조인성은 이에 같은 소속사의 동료이자 전작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선배 고현정에게 전화를 걸어 작품에 대한 고민과 복귀 후의 방향에 대한 마음을 털어놨다.


고현정은 후배의 고민에 “힘들지 모른지 결정했냐, 어려운거 알고 결정한줄 알았다”며 “오수는 나쁜놈이야. 나쁘게 연기하면 되지. 착하게 연기하려 하니까 힘들어지는 거다. 나쁜놈이니까 나쁘게 생각해라. 동정표를 받던지 욕심을 부리니까 어려워지는거다. 오수가 나쁜놈이다”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그제서야 조인성은 “그렇게 말해줘서 정리가 되더라. 확신을 갖고 연기를 하게 됐다”고 그 겨울의 출연 비화를 설명했다.


한편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현재 6회분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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