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도별 해외플랜트 수주실적
[스페셜경제] 지난해 해외플랜트 수주실적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 세계경제 침체 및 중동지역의 정세불안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수주물량이 늘어난데 힘입어 국내 기업의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648억달러를 기록한 것.


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협회는 7일 지난해 국내 기업의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전년(2011년 650억달러)대비 0.3% 감소한 64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 수주 실적을 기록한 2011년 실적에 육박한 수주 규모다.


최대 수주지역인 중동지역은 수주실적이 감소했지만 다행히 아시아·아프리카 등 신흥국에 대한 수주 실적은 고른 상승세를 나타내며 이같은 실적을 거둬냈다.


중동(-15.2%)의 경우 중동 수주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에서 158억달러의 수주실적을 달성했지만 정세불안과 프로젝트의 발주 지연으로 해마다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다. 전체 수주액 중 중동지역 비중은 2010년 59.1%에서 지난해 32.3%으로 급감했다.


반면 아시아(17.9%), 아프리카(32.1%) 등 신흥시장은 고른 수주 상승세가 나타나 결과적으로 중동 편중세가 점차 완화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 지역별 수주실적
설비 분야별로 살펴보면 대형 프로젝트의 발주지연에도 드릴쉽, 부유식원유저장설비(FPSO) 등의 수주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양플랜트 수주실적(23.8%)이 크게 상승했다.


육상의 기름과 가스분야(8.9%) 및 발전·담수 분야(2.6%)도 소폭 상승한 반면 산업시설은 50.3%의 수주 감소를 나타내며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규모별로는 프로젝트의 대형화 추세가 점차 확대돼 5억달러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가 전체 수주 80%를 초과(524억불)했다. 10억달러 이상 프로젝트는 48.9%(316억5200만불)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 세계 플랜트시장은 전체적으로는 유가안정으로 시장 규모가 과거보다 다소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지역별로는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하고 공종별로는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기반한 발전플랜트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돼 700억달러의 수주액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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