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제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6일 본격적인 인수인계 업무에 착수했다.


인수위는 이날 2시 서울 삼천동 소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위치한 인수위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인수인계 업무에 착수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김용준 인수위원장를 포함한 26명의 인수위원과 김진선 취임식준비위원장, 당선인 비서실 인사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거행했다.


오후 2시 정각 청와대에서 제공한 벤츠 방탄차량을 타고 금융연수원 앞마당에 나타난 박 당선인은 차에서 내린 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의 안내로 곧바로 현판이 걸린 금융연수원 별관으로 향했다.


행사 시작 5분 전 김 위원장 등 30여명의 인사들은 흰색 천으로 가려진 현판 앞에 두 줄로 늘어서 박 당선인을 맞았다.


현판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선 박 당선인과 김 위원장이 흰색 줄을 잡아 당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글귀가 나타났다. 박 당선인은 활짝 웃는 얼굴로 김 위원장과 짧은 대화를 주고 받는 등 시종일관 여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현판을 공개한 박 당선인은 계단으로 내려와 오른쪽에 김 위원장, 왼쪽에 이혜진 법질서사회안전 분과 간사 사이에서 전체 인수위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현판식이 끝낸 박 당선인은 곧바로 인수위 사무실로 옮겨 임명장 수여식에 이어 인수위원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수여식장에 들어서던 그는 "위원들이 들어간 뒤에 들어가겠다"며 인수위원들을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상견례를 겸한 티타임에서 "여러분과 함께 인수위에서 일하게 돼서 기쁘다"는 말로 운을 뗀 박 당선인 "오늘 받으신 임명장은 국민들께서 여러분께 드린 것"이라며 "(국민들이) 갖고 계신 큰 기대를 잊지 마시고 국민들 기대에 맞도록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수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까지 50일이 남았다. 그 전까지 각 부처의 인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시고 진단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또 "국민의 삶을 최고의 가치로 보시고 각 부처의 인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면 다음 정부는 그 내용을 바탕으로 투명하고 올바르게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50년이 지나도 가장 모범적인 인수위였다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한분 한분 최선을 다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상견례를 마친 박 당선인은 자택으로 돌아가 향후 50일간의 인수위 업무 등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인수위는 현판식 후 김 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와 워크숍을 잇달아 열고 국정인수를 위한 업무를 본격화했다.


김 위원장은 공개발언을 통해 "관계 법령에 따라 조용하고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해 인수가 원활히 이뤄져 국정운영의 계속성과 안정성이 도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원회는 앞으로 짧은 기간이지만 당선인을 충실히 보좌해 정부의 조직기능 및 예산현황파악, 새정부의 정책기조를 설정하기 위한 준비, 대통령 취임행사 등 관련업무 준비, 그밖에 필요한 사항에 따른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번째 회의를 마친 인수위원들은 이날 오후 4시부터 당선인 집무실이 있는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으로 옮겨 워크숍에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날 워크숍에선 유민봉 간사가 향후 국정운영에 관한 기조발제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의 본격적인 실무 업무는 일부 분과 전문위원과 부처에서 파견할 공무원 등 실무진 인선이 끝나고 부처별 업무보고가 진행되면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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