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란듯 ‘미사일 발사’ 준비…美, ‘화염과 분노’로 대응하나?
北, 보란듯 ‘미사일 발사’ 준비…美, ‘화염과 분노’로 대응하나?
  • 신교근 기자
  • 승인 2019.03.11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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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출처=조선중앙TV),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왼쪽부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출처=조선중앙TV),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미국이 북한과의 ‘비핵화’ 이견 차이에 따라 지난달 하노이 회담을 결렬시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한 내부 ‘선전선동’이 진퇴양난에 처한 가운데, 북한이 제재해제 고취를 위해 곧 위성용 로켓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초기부터 주창한 “북한, 핵실험·ICBM 도발 시 ‘화염과 분노’로 대응하겠다”던 카드를 다시 꺼낼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한 외교소식통을 통해 전해졌다.

미 공영라디오방송인 NPR은 이날 ‘디지털 글로브’가 지난달 22일에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과거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위성용 로켓을 조립한 적이 있던 산음동 단지 근처에서도 미사일 발사 움직임 등의 활발한 움직임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NPR을 통해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북한이 로켓을 만드는 과정처럼 보인다”며 북한의 군사용 미사일 발사 준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대북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위성사진 이미지를 보면 북한은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전부터 우주 로켓 발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실행에 옮길지는 알 수 없지만, 북한이 만약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다면 미·북 협상의 궤도를 이탈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그(김정은 위원장)가 우리의 이해에 부합하지 않는 어떤 행위들을 한다면 나는 부정적인 측면에서 놀랄 것”이라며 “만약 (미사일 발사) 시험을 보게 된다면 매우 실망할 것 같다”고 말했으나 김 위원장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에둘렀다.

이에 뉴욕타임스(NYT)는 9일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과 지난달 열린 하노이 정상회담 사이에 북한이 6개가량의 핵폭탄을 제조했다는 게 미국 정보기관의 평가”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대화가 위기를 맞지 않도록 대외적으로 부드러운 태도를 일관했다는 게 NYT의 지적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 시험 등에 도달했을 당시 ‘화염과 분노’라는 카드를 꺼내들며 실제로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들을 토마호크 미사일 등으로 폭격하는 ‘선제타격’을 준비하도록 미 국방부에 지시했으나, 제임스 매티스 당시 미 국방부 장관의 만류로 제동이 걸린 바 있다. 이에 매티스 국방장관은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과의 견해 차이로 경질됐다.

결국 트럼프 정부의 외교·안보팀에는 대북 강경파 일색인 ‘예스맨’들만 남게 됐고, 미국 내 매파중의 매파이며 대표적 ‘북한 폭격론자’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의 곁을 지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매우 실망할 것 같다”는 등의 부드러운 태도로 일관하고 있지만, 정작 북한이 ICBM 및 위성 로켓 발사를 강행한다면 미국은 2019년판 ‘화염과 분노’를 다시 꺼낼 수도 있다는 게 워싱턴 한 외교소식통의 주장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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