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비틀즈코드’, 전라디언 자막 사용 파문

이보람 기자 / 기사승인 : 2012-10-30 16: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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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케이블 방송사에서 ‘최악의’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전라도’ 사람을 비하하는 ‘전라디언’이라는 단어를 방송에서 버젓이 사용한 것.


지난 29일 방송된 엠넷 ‘비틀즈코드 시즌 2’에는 걸그룹 쥬얼리가 출연했다. 이날 쥬얼리 멤버 중 한명인 세미는 “내 고향은 광주”라며 전라도 사투리 연기를 선보였다.


문제는 이 장면이 송출되는 도중, 자막을 통해 “역시 전라디언 세미”라는 문구가 등장한 것.


전라디언은 선거 전후로 지역감정을 유발하기 위해 ‘정치적 알바’들이 온라인 상에서 사용하는 전라도 사람들을 깎아내리는 비속어로 ‘악성댓글’에 주로 등장한다. ‘전라도’에 사람을 나타내는 접미사인 ‘ian’을 붙여 전라도 출신과 넓게는 진보진영 인물들을 ‘빨갱이’ ‘간첩’ 등으로 깎아내릴 때 사용되는 표현이다.


방송에서 이 같은 용어가 당당히 나오자, 일부 누리꾼들은 “엠넷 제작진에 전라도에 혐오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도 게시판을 통해 “엠넷이 대놓고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것이냐” “대놓고 야권을 비판하다니” “정신나간 엠넷” “케이블 수준이 그렇지 뭐” “정치권도 함부로 쓰지 않는 말인데, 대단하다 엠넷” 등의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비틀즈코드 시즌2’ 측 한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전라디언이라는 말이 전라도를 비하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몰랐다”면서 “신조어로 알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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