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맹추격하는 ‘오뚜기’ vs 건면으로 돌파구 찾는 ‘농심’

김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19-02-12 15: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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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오랫동안 농심이 지배해 온 라면시장에서 오뚜기가 무섭게 치고 올라가고 있다.


오뚜기의 총공세에 한때 70%까지 기록했던 농심의 점유율이 51%까지 내려앉자 농심은 8년 만에 신제품을 출시하며 견제에 나섰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업계 2위 오뚜기는 지난해 4분기 라면 시장 점유율 27.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농심의 점유율은 51.1% 였다.


오뚜기는 농심의 독주체제였던 라면시장에서 2014년 18.3%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줄곧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2015년에는 20.4%, 2016년 23.2%, 2017년 25.6%로, 점유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


반면 한때 70%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농심 독주체제는 오뚜기의 매서운 추격으로 무너지고 있다. 농심의 점유율은 2014년 58.9%, 2015년 57.7%, 2016년 53.9%, 2017년 52%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양 사의 주력 상품인 진라면과 신라면의 점유율도 최근 10년 사이에 판매량 기준 20%p 격차에서 2.9%p 대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올해 오뚜기의 점유율이 30%대를 돌파하는 동시에 농심의 50%대 점유율이 깨질 수도 있다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오뚜기는 11년째 동결된 가격을 내세우며 진라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진라면 출시 30주년을 맞아 스페인 호안미로 작가의 그림 작품을 디자인에 적용하고 톱스타 장동건을 모델로 발탁하는 등 공세를 펼치고 있다.


또 작년 9월 ‘미역국라면’ 등을 출시하면서 라면 매출 확대에 나섰다. 미역국라면은 출시 두 달 만에 1000만개 이상 판매되며 높은 인기를 보였다.


‘튀기지 않은 건면’으로 반전 노린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다 보니 농심은 신제품 출시를 통해 오뚜기의 추격에 대응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농심은 신제품 ‘신라면 건면’을 지난 7일 출시했다. 신라면 건면은 농심이 지난 2011년 선보인 ‘신라면 블랙’ 이후 8년 만에 출시한 신라면 신제품이다.


이는 건강을 이유로 떠난 라면 소비자들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는 제품이 건면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라면건면의 열량은 봉지당 350㎉로, 신라면블랙(575㎉)의 60% 정도다. 포화 지방도 기존 라면의 절반 수준이다.


농심 관계자는 “건강에 관심이 높아져 라면을 덜 먹거나 먹지 않는 소비자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건면으로 영역을 확장했다”며 “이를 통해 정체된 라면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오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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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부 김다정 기자입니다. 제약/의료/보건/병원/식품/유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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