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공방으로 번진 손오공 ‘갑질 논란’…거짓말 의혹까지 겹쳤다
진실공방으로 번진 손오공 ‘갑질 논란’…거짓말 의혹까지 겹쳤다
  • 김다정 기자
  • 승인 2019.02.12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국내 완구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손오공이 신생회사를 견제하기 위해 갑질도 모자라 거짓말까지 일삼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손오공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터닝메카드’와 ‘헬로 카봇’ 등의 장난감을 제조 판매하는 국내 완구업계 1위 기업이다.

그러나 이 업체가 시장 우위의 영향력을 이용해 한 완구 신생업체A를 파산 지경가지 몰고 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손오공 측은 ‘어불성설’이라며 정면반박하고 나서 갑질 의혹이 두 업체 간 진실공방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손오공의 갑질은 A기업이 지난 2016년 정부지원을 받아 어린이 완구 스타트업에 뛰어든 지 1년 만에 변신 장난감 ‘듀얼비스트카’를 출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 제품이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손오공의 터닝메카드와 비슷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11일 <YTN>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손오공 측이 판로 개척에 가장 중요한 어린이 방송국에 영향력을 행사해 A기업의 완구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 ‘듀얼비스트카’를 방영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업계 특성상 장난감이 인기를 끌기 위해서는 방송국을 통해 해당 애니매이션이 방영돼야 하지만 손오공 측이 이를 막으면서 A기업의 판로를 막아버렸다는 것이다.

해당 어린이 방송국 측은 해당 애니메이션을 방영하면 광고를 줄이거나 아예 빼겠다는 등 압박으로 인해 손오공 측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손오공은 장난감 유통 총판에도 비슷하게 압력을 행사하면서 방송사와 유통 판로를 모두 잃은 A업체는 20억원에 가까운 손해를 입고 현재 파산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억울한 ‘손오공’…“어떤 훼방도 없었다”

하지만 손오공은 이같은 A업체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고 나서면서 양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현재 손오공 측은 방송국에 압력을 행사하는 등 영업방해 행위가 일체 없었고, 오히려 해당 업체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오공 측에 따르면 방영을 막았다고 주장하는 만화영화는 2016년 정상 방영됐고, 현재도 재방영 중인 것이 확인된다.

유통과정에서도 어떤 훼방도 없었으며, A업체의 해당 제품은 대형마트를 통해 판매된 적이 있었으며, 현재도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손오공 관계자는 “해당 업체가 출시한 제품들이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우리의 갑질로 파산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소송한 적도 없는데 승소?…갑질에 거짓말 의혹까지

‘갑질’ 의혹에 대해 진실공방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손오공이 ‘거짓말’로 A업체의 영업을 방해했다는 또 다른 주장이 나오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YTN> 보도에 따르면, 손오공은 자사 제품 터닝메카드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업체 대표 이 모 씨에게 내용증명서를 보냈다. 이 씨는 곧바로 특허법상 문제가 없다는 변리사의 답변서를 보냈다.

그러나 이후 손오공의 영업사원들이 납품업체를 만나 자사 제품 터닝메카드의 특허 침해 혐의로 A업체에 소송을 제기했고, 해당 소송에서 손오공이 이겼으니 A업체의 물건을 받지 말라고 압력을 넣어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살펴보면 손오공 측은 소송을 낸 적이 없다고 알려졌다.

그럼에도 압박을 이기지 못한 이 씨가 기회를 달라며 손오공 측에 읍소했지만, 손오공 관계자는 “그러면 혼자 와라. 와서 판매하지 않겠다는 도장을 찍어라”라고 말했다는 것이 이 씨의 주장이다.

만약 A업체 이 씨의 주장이 사실이 경우, 손오공은 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위법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현행 법상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없음에도 마치 소송에서 이겼다는 것을 이유로 관련 업무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업무방해죄에 해당할 수 있으며, 나아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 등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갑질에 거짓말 의혹까지 겹쳐진 이번 논란에 대해 양 측이 팽팽한 진실공방을 벌이면서 향후 드러날 진실에 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제공=손오공 홈페이지]

[독자 제보] 스페셜경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환영합니다.
중요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긴급 제보나 사진 등을 저희 편집국으로 보내주시면
기사에 적극 반영토록 노력 하겠습니다. (speconomy@speconomy.com / 02-337-2113)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산업부 김다정 기자입니다. 제약/의료/보건/병원/식품/유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