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가능성 낮아…고정금리 매력↓, 작년 가계 고정금리 대출 비중 7년 만에 최저

이인애 기자 / 기사승인 : 2019-02-11 16: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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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인턴기자]고정금리 대출이 전체 은행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완화정책과 경기 둔화 우려로 앞으로 금리 인상이 더딜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고정금리의 매력이 전보다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지난해 예금은행 가계대출(이하 신규취급액 기준)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27.5%였다.


이는 전년 대비 8.1%포인트 떨어진 값으로, 전체 은행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이 18%였던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에 금리 변동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를 권고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히려 반대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전년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47.5%를 은행 고정금리 대출 비중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는 고정금리는 주로 장기물이 많으며 금리 인상기에는 단기물보다 장기물의 금리 인상 폭이 커 단기·변동금리 위주로 대출이 증가하고 장기·고정금리 대출은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가계부채 규제는 주로 장기·고정금리가 많은 주택담보대출 위주인 경향이 있어 고정금리 비중이 늘어나지 못한 데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다만 금융당국에서 권고한 고정금리 대출 비중 목표는 계산법이 따로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수치만을 비교해 목표에 미달했다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한동안 금리 인상기가 이어지긴 했지만 앞으로 금리 인상이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에 차주들이 고정금리 대출을 덜 받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차주 입장에서 금리 인상기 초기에는 고정금리가 이득이기 때문이다.


처음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점점 금리가 인상될수록 그대로 상승하는 변동금리보다 고정된 금리에 머물러 있는 고정금리가 장기적으로는 더 이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에는 금리 인상기가 거의 끝날 무렵이라는 관측과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진다는 전망이 확산됐으며 국내 경기 둔화 우려도 커지면서 고정금리의 인기가 꺾였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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