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필립,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운항 중단…오너 구속 이후 경영난 본격화?

윤성균 기자 / 기사승인 : 2019-01-14 18: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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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필립이 제주 신규 노선에 투입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도입한 2호기의 모습
에어필립이 제주 신규 노선에 투입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도입한 2호기의 모습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호남기반 항공사 에어필립은 운항 3개월 만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회사측은 노선 개편에 따른 조치라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모기업과 분리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에어필립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운항이 오는 18일부터 일시 중단된다. 이번 운항 중단은 오는 3월 3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28일 취항한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에어필립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국제선이었다. 지역민들은 인천공항까지 4시간 정도 소요되는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노선 운항을 크게 환영했다.


하지만 운항 3개월여 만에 운항 중단되면서 예약 고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에어필립은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천 공항발 항공편으로 대처해 주거나 항공권 환불처리에 나서고 있지만 승객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에어필립 관계자는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운항 취소에 대해 “겨울철 노선 개편에 따른 조치”라며 “3월말 이후에 운항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블라디보스토크 운항 중단이 경영난 때문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엄일석 에어필립 대표이사가 지난해 11월 불법 장외주식 거래 혐의로 구속된 이후, 금융업체인 모기업 필립에셋의 직접 지원이 끊기면서 에어필립은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모기업 필립에셋이 폐업 절차를 밟고 있고 구속된 엄 회장이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나면서, 에어필립은 필립그룹에서 완전히 분리돼 홀로서기에 나선 상황이다.


에어필립 측은 외부 투자유치를 통해 경영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에어필립 관계자는 “LCC 신규 취득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요청한 자본금 150억원 조건은 충족한 상태라 끝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에어필립은 지난달 국토부의 LCC(저비용항공사) 항공운송사업 면허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빠르면 올해 1분기 심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에어필립은 경영위기 속에서도 지난달 23일 4호기를 추가로 도입했고, 임직원들은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급여 20% 삭감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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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성균 기자입니다. 조선/철강/중화학/제약/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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