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뿐인 대한체육회 성폭력 대책…민주당 “매번 대책 세워도 문제 반복돼”

김수영 기자 / 기사승인 : 2019-01-11 17: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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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부터 상습적으로 성폭행 한 혐의로 지난 8일 폭로당한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
상습적으로 성폭행 한 혐의로 지난 8일 폭로당한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

[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쇼트트랙 국가대표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대한체육회가 발표한 사과문을 겨냥하고 “더 근본적이고 진정성 있는 조치를 내놔야 한다”고 꼬집었다.


권미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한체육회가 선수 성폭행 사건에 대해 발표한 사과문은 국민들의 분노를 생각할 때 매우 미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변인은 “사과문에 피해자의 이름을 버젓이 거론하는 무신경함은 차치하더라도 그동안 체육회가 내놓았던 성폭력대책과 비교할 때 거의 비슷한 차원의 조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훈련장과 경기장에 CCTV설치, 라커룸 비상벨 설치 등 새로운 안도 있지만 합숙훈련 개선, 성폭력지도자 제명조치 등은 박찬숙 전 농구선수가 ‘성범죄를 이대로 방치하면 여성선수의 죽음은 시간문제’라 경고한 뒤 나온 대책과 다르지 않다”며 “전수조사 역시 폭력사건이 발생할 때 마다 나왔던 메뉴”라 지적했다.


이어 “이기흥 체육회장의 사과문에서 진정성을 찾을 수 없다”며 “끊이지 않는 폭력사건과 암암리에 회자되던 성폭력 사건으로 온 국민은 체육계의 자정 시스템에 문제가 많음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 말했다.


그는 “대한체육회에 묻고 싶다. 사건이 생길 때마다 번번히 조사와 대책을 내놓았지만 반복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에 대한 대책은 세우고 있는가”라며 “보다 구조적이고 근본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법과 제도만으로 개선되지 않는 고질적 조직 내 문화와 관행을 들여다보아야 한다”며 “폭력이 방지되고 인권이 개선되도록 학원체육 단계에서부터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체육계의 변화에 대한 개선책도 내놓아야 한다. 국회에서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등 관련법을 발의하겠지만 법 개정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우선적으로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에 대한 빠른 징계조치를 통해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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