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유통은 철수하는 가운데 배터리업계는? 중국行

이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19-01-11 16: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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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선영 기자]LG화학이 1조 2000억을 중국 난징 배터리 공장에 투자한다.


LG화학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난징 배터리 공장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담은 투자계약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오는 2020년까지 난징시 신강경제개발구에 자리잡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1공장과 소형 배터리공장에 각각 6000억원을 투자한다.


김종현 LG화학 사장은 "전기차뿐만이 아니라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전기 이동수단과 전동공구 등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뿐만 아니라 배터리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는 건 중국 산시성 시안에 배터리 공장을 갖고 있는 삼성 SDI도 마찬가지다.


삼성 SDI는 현재 제2공장 신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는 전기차 3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 기존 공장으로는 배터리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이와 별개로 올해부터 삼성 SDI는 중국 톈진시 소형 배터리 공장 증설에도 들어간다.


지난 1990년대 중반 설립한 기존 소형 배터리 공장 인근 10만㎡ 부지에 4000억원가량을 투자해 신규 라인 3~4개를 늘릴 예정이다.


한편,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전자 및 유통 부문은 탈중국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배터리 분야는 유독 투자를 늘리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12월 중국 톈진 스마트폰 공장 폐쇄를 결정했고, 롯데와 신세계도 중국 내 대형 마트 사업을 접었다.


하지만 전기차용 배터리뿐만 아니라 전기 스쿠터와 전기 자전거, 무선청소기 등에 들어가는 원통형 배터리 수요는 폭발적 증가하며, 국내 기업의 중국 대규모 배터리 공장 증설은 늘어나고 있다.


전기자전거를 비롯한 모빌리티 혁명이 배터리 산업을 끌어 올리며, 세계 전동공구용 배터리 수요는 2012~2016년 동안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중국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폐지방안이 내년부터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여진다.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될 경우 중국 배터리 제조사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국 배터리 업체는 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해 사실상 중국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지 못했다"면서 "보조금 제도가 폐지될 경우 완전 경쟁이 가능해져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배터리 산업의 특성상 생산량 경쟁에서 뒤쳐질 경우 시장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배터리 제조 분야의 후발 주자로 꼽히는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 4000억원을 투자,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부품공장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조지아주에 16억 달러(1조79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생산량 경쟁에서 밀려날 경우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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