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간호사 스스로 극단적 선택…“내가 죽어도 병원 사람들은 조문 받지 말아 달라”
서울의료원 간호사 스스로 극단적 선택…“내가 죽어도 병원 사람들은 조문 받지 말아 달라”
  • 이인애 기자
  • 승인 2019.01.12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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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인턴기자]서울의료원 소속 간호사 서씨(29)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죽어서도 직장 동료를 보고 싶지 않다는 내용의 유서가 공개돼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고인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된 것은 고인의 유서내용에서 발단됐다.

10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간호사 서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유서에서 “조문도 우리병원 사람들은 안 왔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발견됐다.

노조는 서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직장 내 괴롭힘’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3년 서울의료원 병동에 입사한 서씨는 지난달 18일 간호 행정부서로 인사발령이 났다.

노조 관계자는 “고인이 부서이동 후 간호행정부서 내부의 부정적 분위기와 부서원들이 본인에게 주는 압박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은 당장 철저한 진상조사를 시작해야 한다”며 “고인의 부서이동이 결정된 과정과 부서이동 후 간호 행정부서에서 있었던 상황, 고인 사망 후 의료원 측에서 취한 부적절한 대응 등이 모두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병동에서 신규 간호사를 괴롭히는 것을 의미하는 ‘태움’과 B씨가 겪은 괴롭힘은 결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 내에서 돌고 있는 B씨와 관련한 유언비어에 대해서도 병원 측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병원에서 자체 진상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진상조사와 감사를 받아야할 대상인 병원 부원장 등 내부 인사들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한 것으로 밝혀져 유족과 노조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제공=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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